“한국은 성숙한 치즈 소비국가로 성장했다” – 치즈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 진행

노란 정사각형의 가공치즈가 아닌 고급 자연 치즈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의 홍보 담당자 마리로르 마뗑 Marie-Laure Martin도 한국을 성숙한 치즈 문화를 보유한 나라로 판단,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 ‘다이닝 인 스페이스’ 에서 유럽산 치즈를 알 수 있는 아뜰리에가 열렸다. 14회째를 맞은 치즈 ‘아틀리에 atelier’는 유럽 치즈의 역사와 제조 과정, 종류 등을 소개하는 교육 행사다. 특히 이번 아틀리에는 11월 20부터 7일간 열리는 ‘2015 유러피안 치즈 위크’(이하 치즈위크)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8개의 전문 미디어와 프랑스 국립낙농협회 소속의 전문가가 참여해 자연 치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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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1) copy

“한국은 성숙한 치즈 문화가 정착한 4개국 중 하나입니다. 이번 프로모션Bon Voyage를 통해 고품질의 치즈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기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마뗑은 이번 ‘치즈위크’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고 우리나라가 선택한 프로모션 방식에 만족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 현지에서 바라본 한국의 치즈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아틀리에 프로그램이 모두 마친 뒤에 별도로 마뗑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녀에게서 우리나라에서 치즈 문화가 어떻게 정착되길 원하고,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한 계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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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치즈 위크를 한국에서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취지는 무엇인가?
A 올해부터 3년간 새롭게 시작하는 유럽치즈 캠페인은 총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이 중 한국, 일본, 호주, 아랍에미리트 4개국은 유럽산 자연 치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성숙한 치즈 시장을 가진 국가’로 보고 있다. 4개국의 공통점은 이미 자연산 치즈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점이고, 더 많은 소비자가 자연 치즈의 우수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Q 우리나라에 홍보와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계기와 근거는 무엇인가?
A 협회에는 경제부서가 존재한다. 이 부서에서는 국가별 매출량과 금액, 소비 패턴 등 다각화된 분석자료를 매년 수집하고 있다. 또한, 각종 설문조사로 현지에서 치즈가 어떻게 정착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이런 조사를 종합해서 판단한 후에 한국을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인식하게 됐다.
또한, 한국사람들은 품질에 대한 욕심과 기준이 높다. 점점 대중에게 자연산 치즈가 퍼지면서 많은 호기심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Q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치즈 플레이트가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A 요즘 프랑스의 젊은 층도 치즈 플레이트를 반드시 코스에 포함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야 워낙 생활에서 쉽게 치즈를 접할 수 있으니 그렇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치즈 플레이트를 반드시 코스에 넣어 프랑스식 코스를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문화일수록 현지에 맞게 문화를 소개해야 한다는 정신이다. 오히려 한국 사람이 즐겁게 발견할만한 문화거리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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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랑스 현지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돌아온 셰프에게 프랑스 인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A 아마도 많은 요리사가 프랑스의 음식문화를 대체할 만한 재료를 찾았을 것이다. 이런 점이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데에는 당연하고 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를 소개할 때에도 외국에서 경험한 맛을 한국식으로 대체하거나 반대로 한국의 맛을 외국의 재료를 통해 새롭게 소개했으면 좋겠다.
올해와 내년이 한국-프랑스의 해인데, 이번에 돌아가면 친절했던 한국의 응대 방식과 성숙한 소비문화를 알려주고 싶다. 한국 사람도 프랑스인들이 무뚝뚝하다는 편견을 벗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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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A 한국을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고, 하루 정도밖에 있지 못해 자세히는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이 다소 맵던데, 한국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 느낀 점이 있다. 나는 프랑스 사람이라서 카망베르 치즈가 매우 부드럽게 느끼지만, 한국에서는 강한 풍미를 가진 치즈로 분류한다. 이런 차이점을 통해 문화의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Q 앞으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치즈나 농산품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수출입과 관련한 검역 절차 때문에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고 알고 있다. 혹시 방법을 개선 중인 것이 있나?
A 검역이나 수출입에 관한 개선 사항은 협회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아뜰리에에서 소개한 치즈 플레이트와 메뉴

창덕궁이 내려다보이는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서는 유럽산 자연 치즈로 만든 메뉴를 먹어볼 수 있었다. 노진성 셰프가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접 개발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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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몰레뜨 크림을 넣은 에멘탈 구제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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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뿌아쓰 베샤멜을 얹은 카넬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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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끝과 브리, 양배추 사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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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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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프로마쥬 푸에떼의 레문 버베나 소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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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 푸르

About 이 인규

이 인규
'미식에는 층위가 없다. 단지 아직 느끼지 못한 음식이 있을 뿐.' 이래 생각합니다. 비록 글로 배운 음식문화이지만, 혀로 배우고 사색하기 시작하면서 그 한계를 넘고자 합니다. 나에게 있어 한계는 맛을 표현하는 글인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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