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육감적인 ‘쓸어내림’ 라끌렛(Raclette)

“솔직히 이건 반칙이잖아… 한국도 빨리 반칙하는 요리사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인스타그램에서 라끌렛Raclette이라는 태그를 걸고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며 든 생각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육감적인 ‘쓸어내림’이 아닐까.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는 이 음식은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이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감자 위에 끼얹어 먹는 게 가장 클래식한 조합입니다. (마침 BGM도 클래식)

 

그렇다고 꼭 감자만 먹을 필요 있나요… 치즈버거 말고 라끌렛 버거 주세요!

 

라끌렛 치즈는 별도의 종류로 최적화된 방식으로 제작되지만, 그뤼에르Gruyere치즈, 고다Gouda치즈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대체가능하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하려면 파마산Parmesan치즈와 페코리노Pecorino치즈를 사용해도 된다.

 

아아…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이렇게 뜨거운 불 속에 발가벗겨져 희생됩니다.

 

클로즈업 영상, 화면에 혀 갖다 대신분 솔직하게 손?

 

이름은 “racler” 프랑스어에서 따왔지만, 스위스 상남자의 문화입니다. “라끌렛”이라고 적지만 “하끌레뜨”에 가깝게 발음합니다.

 

퐁듀는 프랑스어 “Fondre(녹이다)”, 라클렛은 “Racler(긁다)”에서 따왔죠. 이건 그 둘의 조합입니다. 두 배의 사랑을 담았죠.

 

자른 상태의 치즈를 미니 후라이빵(?)에 올려 녹여 먹는 점잖은 방법도 있습니다.

 

기계 문명의 혜택. 무한 라끌렛 생산 시스템 도입. 한국도 이 요망한 시스템 도입 요망.

 

그.. 그래요!! 그래!!! 한번만 더 긁어줘요!! 그래!!

 

치즈폭포!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는 마법의 순간!

 

아주 오래전,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1291년이 최초다)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살던 한 소치기 소년은 꽤 상남자였던 것으로 추측해본다. 이 소치기 소년은 소를 방목할 만큼의 넓은 지역을 찾아서 계속 이동해야 했다. 유목민은 아니나 매일 밤 거처를 옮겨야 했으리라. 풀만 있는 넓은 들판에서 먹을 것이 마뜩잖아 잘 썩지 않는 음식들을 휴대해야 했다. 감자와 빵, 치즈를 챙겼는데 치즈 중에서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강도가 있는 치즈가 필요했다. 그중에서도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상태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녀석으로 골랐다. 조리를 거창하게 할 수 없으니 모닥불을 피워 놓고 옆으로 뉘여 녹인 후 칼로 긁어서 감자와 빵 위에 끼얹어 먹은 것이 유래가 되어 800년이 지난 오늘날, 인스타그램에서 난리가 났다.

 

녹은 심장을 부여잡고, 조용히 아래의 좋아요를 누르자.

About Walter Park

Walter Park
호주에서 공부했고 현재 네덜란드에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요리사들을위해 셰프뉴스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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