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포르노 아닙니다” 요리사가 열광하는 영상, 셰프 스텝스Chef Steps

“어떻게 하면 이런 요리를 만들 수 있지?”라는 궁금증에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대답해주는 팀이 있다. 요리에 대한 WhyHow로 풀어내는 첨단기술로 요리를 연구하는 팀, 셰프스텝스ChefSteps이다.

이들은 매주 1~3개 정도의 요리와 관련된 교육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요리사들과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래 영상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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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스텝스의 영상은 감각적인 영상미 때문에 푸드포르노Food Porn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향하는 방향은 교육자료에 더욱 가깝다. 직관적인 영상편집과 집중하게 하는 클로즈업 화면은 요리기법과 영감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일 뿐이다.

이들이 최근 소개한 영상 Waffle Iron Frenzy는 모바일 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영상은 기존에 만들던 영상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다. 요리과정과 음식만 클로즈업해서 찍던 카메라가 뒤로 쭉 빠지더니 셰프스텝스 팀원들의 모습을 더 많이 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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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라이크 김치? 셰프스텝스 팀도 인정한 한국의 김치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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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도 순식간에 군만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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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튼튼하게 생긴 양면 와플 기계에 스무 가지 정도의 음식재료를 넣으며 갖은 시도를 하는데, 다 큰 어른 네 명이 모여서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에 빠져들 듯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셰프스텝스 팀은 요리사뿐만 아니라 영상팀, 디자이너, 과학자, 저술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총 25명의 사람이 모여있다. 이 중 핵심 멤버는 3명. 이들은 팀의 모든 작업에 관여한다. 세 명의 공통점은 모더니스트 퀴진Modernist Cuisine: The Art and Science of Cooking의 공동저술와 사진작업을 도맡아 진행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모더니스트 퀴진 소속으로 여섯 권에 달하는 책을 완성한 이들은 이후 요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계속해야 하는 자신들의 숙명을 알게 됐다. 결국, 미국 시애틀의 가장 오래된 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 키친 랩을 차렸다.

핵심 멤버는 크리스 영Chris Young, 그랜트 크릴리Grant Lee Crilly, 그리고 라이언 매튜Ryan Matthew Smith이다.

크리스 영은 헤스톤 블루멘탈 셰프의 레스토랑인 팻덕Fat Duck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요리사가 되기 전 수학과 생물학을 전공했었다.

크리스 영 사본

 

그랜트 크릴리는 과거 모더니스트 퀴진 팀에서 개발분야를 맡은 최초의 요리사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최고급 레스토랑의 일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부사바 Busaba 레스토랑과 미국 시애틀의 미스트럴Mistral의 셰프 드 퀴진으로 일했던 그는 라스트랑Pascal Barbot at L’Astrance, 그레고리 페란디 Gregoire-Ferrandi, 파리의 장 피에르Bajon Jean Pierre in Paris에서 일했었다.

그랜트 크릴리 사본

 

모더니스트 퀴진에서 사진 촬영과 편집을 맡았었던 라이언은 라이프Life와 타임TIme, 뉴욕 타임스NewYork Times 등 유수의 매거진과 일한 경력도 갖고 있다. 그 역시 Modernist Cuisine: The Art and Science of Cooking에서 일했던 동료로서 사진 편집을 맡았다.

라이언 사본
라이언 매튜Ryan Matthew Smith.실험을 위해 분유가루도 뒤집어 쓴다.

셰프 스텝스는 이들이 어떤 단체이고,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한 달에 한 번 작업실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15개의 자체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7개의 유료 클래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무료로 모든 내용을 볼 수 있다. 요리 레시피도 커뮤니티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자유로운 업로드를 통해 축적하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들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 수 있다.

Chef Steps 홈페이지<바로가기>
Chef Steps 유튜브 채널<바로가기>

About 이 인규

이 인규
'미식에는 층위가 없다. 단지 아직 느끼지 못한 음식이 있을 뿐.' 이래 생각합니다. 비록 글로 배운 음식문화이지만, 혀로 배우고 사색하기 시작하면서 그 한계를 넘고자 합니다. 나에게 있어 한계는 맛을 표현하는 글인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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