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지루함을 달래줄 “식탁위의 작은 요리사”

식당에 들어서고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얼마나 길고 지루한가! 그야말로 고통 아니, 고문 그 자체다. 음식점에서 주문된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10분이든, 컵라면이 익기까지 기다리는 3분이든 길게 느껴지긴 매한가지다. 그렇다고 바로 음식이 나오는 패스트 푸드만 먹으랴? 그것도 안 될 일이다.

벨기에의 미디어 아티스트 SkullMapping 팀은 재밌는 상상을 시작했다. 손님들이 지루해하며 기다리는 그 시간 동안 주방에서는 요리사가 얼마나 진땀 흘리며 고생하고 있는지를 식탁 위에 보여주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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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준비한 식사의 이름은 “Le Petit Chef” 즉, ‘작은 요리사’라는 뜻이다. 손님들이 식탁에 둘러앉으면 작은 요리사가 바닥에서 맨홀 뚜껑을 열고 등장해 요리를 시작한다.

씨를 뿌려서 채소를 수확하고 숯불에 불을 붙여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이내 자신의 덩치보다 훨씬 커진 브로콜리 나무를 전기톱으로 벌목하고 무거운 포크를 들어 파리를 내쫓다 기름통을 쏟아 한바탕 사고를 치기도 한다. 모든 손님 앞에 한 명의 요리사가 등장하며, 요리 쇼가 끝나면 실제로 작은 요리사가 만들었던 메뉴와 같은 음식이 식탁 위에 올려진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재밌는 쇼를 연출하기 위해 SkullMapping팀은 연기자의 몸동작을 기억해 3D애니메이션으로 다시 구현해내는 모션캡쳐 기술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했다.

식사 시간을 미디어 아트와 융합시켜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 미식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미디어아트와 식사 경험의 실험)

About Walter Park

Walter Park

호주에서 공부했고 현재 네덜란드에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요리사들을위해 셰프뉴스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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