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지 않은 식사를 위해 “Un Same Dining” – 미리 온 민어

지난 4월 30일(목) 저녁,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백해영 갤러리에 20여 명의 사람이 특별한 저녁식사에 초대됐다. ‘똑같지 않음(Un Same)’을 주제로 한 팝업 레스토랑을 즐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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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같은 것에 반대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행사는 한 광고대행사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앞으로 매 달 개최될 계획이지만 주최자를 제외한 모든 요소를 ‘같지 않게’ 바꿀 것이라 한다.

식재료, 셰프, 초대 손님, 그리고 장소. 식사를 구성하는 이 네 가지 요소를 매번 바꾸자는 생각은 무모하게 들린다. 팝업 레스토랑은 이벤트성으로 열리기에 기존의 식당에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이런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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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한 KS Idea의 이근상 대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들이 제철음식을 가지고 레퍼토리를 매번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안정적인 서비스와 수익성에서 문제가 생기지요. 팝업레스토랑은 그런 제한점에 대해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RI & COMPANY 정유리 대표
‘RI & COMPANY 정유리 대표

“한국이 미식적으로 뛰어난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외식에 특화 된 회사를 만들고 좋아하는 쪽으로 일을 키우고 싶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게되어 기쁘고, 이런 활동들이 다양해지면 궁극적으로 미슐랭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이 한국에도 방문하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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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Same Dining의 키친 디렉터, 마누 테라스 이찬오 셰프

“처음엔 도다리를 가지고 요리를 하려 했는데, 올해 도다리가 잘 안 잡힌 대신 농어와 민어가 빨리 올라왔습니다. 민어를 주제로 만든 네 가지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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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tizer 1 – 민어 세비체

“민어는 단 맛이 나는 생선입니다. 이를 샐러드로 풀어내고 싶어서 민어 세비체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입니다. 동치미 국물과 올리브오일, 레몬 쥬스로 약간 달게 드레싱을 만들었고 동치미 무를 브뤼느아즈로 썰어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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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tizer 2 – 민어 카다이프

“민어의 특별한 성질이 있는데, 튀기건 굽건 약간 오래 익혀버리게 되면 녹아버립니다. 다른 생선은 말라버리죠, 민어에는 기름기가 많아서 이런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카다이프를 말아서 튀겼을 때 식감도 살릴 수 있고 민어도 부드러워집니다. 호박 퓨레와 레몬 간장, 달래를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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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dish – 민어 밥

“현미밥을 버섯과 마늘을 넣고 민어 스톡으로 푹 끓여냈습니다. 민어를 굽고 빵가루와 마늘가루, 쪽파와 달래를 위에 뿌렸습니다. 메인 메뉴에 밥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준비한 밥을 곁들인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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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sert – 민어 아이스크림

“요거트 무스와 쑥 쉬폰 케잌입니다. 제철 과일이 생선을 품은 모양입니다. 민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요거트 무스를 생선 모양 틀로 찍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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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레스토랑 똑같지 않음(Un Same)’은 이번이 첫 행사임에도 뜻을 같이한 후원사의 도움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백해영 갤러리에서 식사 장소를, 웨지우드에서 테이블웨어를, 올리타리아에서는 조리에 사용한 올리브오일과 참가자 선물로 마시는 식초를 제공했다.

차기 행사 소식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Unsame.dining)를 통해 알 수 있다.

About 이은호

이은호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다." 음식을 만드는 당신을 아는 것으로 대한민국 식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셰프뉴스 대표 robin@chef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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