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타

“공유와 성장은 동의어” – D.Camp에 150명의 푸드 &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모였다.

지난 21일, 역삼동 D.Camp에서는 4월의 D.Party가 열렸다. ‘Food & Food Tech Startup’를 주제로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 150여 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음식사업을 하는 스타트업(Food Startup)’, ‘음식관련 기술기반 스타트업(Food Tech Startup)’이 한 자리에 모인 유래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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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mp의 김광현 센터장은 “디파티는 특정 분야의 창업인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정보를 나누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관련된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킹을 활발히 넓히는 것은 무엇보다 필수적인 일입니다.”라고 환영사를 밝혔다. 28년 간의 기자 생활 중 식품기업에 많이 드나들었다는 그는 다소 보수적인 식품기업의 문화를 버리고 스타트업계의 활발한 공유 문화가 접목되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행사의 초대 발표자로 셰프뉴스팀이  ‘한국의 Food & Food Tech Startup 업계의 현주소 및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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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쓰인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7~8년 전에서야 쓰이기 시작한 신생어죠. 그래서인지 이 단어를 ‘창업’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술성’, ‘혁신성’, ‘확장성’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기업이 투자자에게 자금 지원을 받아서 급격한 성장을 이룰 때, 그것을 스타트업이라 부릅니다”라며 지난 3년간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총괄 기획한 경험을 토대로 어휘를 정리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므로 스타트업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생태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지난 3년만에 빠르게 형성된 만큼, 외식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생태계 구축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라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이상적인 환경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의 산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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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국의 Food & Food Tech Startup을 대표할 수 있는 다섯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 한국 푸드업계의 네이버를 꿈꾼다 : 바이탈 힌트 – 정지웅 대표

모바일 기반의 헬스케어(HealthCare)와 음식이라는 테마가 접점을 이룬 서비스. ‘바이탈힌트’는 내 몸에 맞는 좋은 음식(Good Food)를 찾아주고, 요리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해먹남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지웅 대표는 발표에서 “푸드 테크라는 단어는 음식 산업이 소비자, 수요자들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되는 전환시기에 생성된 신조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다른 산업이 테크 산업과 만날 때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듯이 이쪽 시장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사업의 전망을 밝혔다. 해먹남녀는 발표 전날인 20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먹남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의 레시피를 재료 단위로 검색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평가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에는 1000만 유저의 콘텐츠와 정보 공유로 음식계의 네이버가 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대표는 “이용자가 해먹남녀에 들어와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찾아보고, 오프라인 제조 유통 기업들과 손을 잡게 된다면 (고객들의)오늘 뭐 먹지? 라는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먹남녀 웹사이트: www.haemukj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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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 건강한 식재료를 전국으로 : 헬로우 네이처 박병열 대표

기존 농산물 직거래의 불편을 개선하자. 소비자와 직접 산지를 연결, 신선한 식재료를 식탁까지 안전하게 배송하자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헬로우네이쳐. 이들은 수확된 농산물을 주문과 동시에 수급·배송한다는 원칙으로 일하고 있다. 박병열 대표의 말이다. “온라인이라는 특성과 신선 제품이라는 특성이 잘 융합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배달 받는 신선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주식 상장 회사까지 성장한 산지직송 서비스 업체를 벤치마킹도 했습니다.” 헬로우 네이처는 2012년 1월 시작한 푸트 스타트업이다. 2년간 전국의 농지들을 직접 방문하며 600여 농가를 설득했다. “만나본 600여 농가 모두는 자신이 재배한 농작물의 품질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지요.” 소비자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와 샘플을 공유하기도 했다. 동시에 직접 구매자인 고개들을 만나왔다. “고객들은 신선도의 문제와 편의성. 내가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시간에 받아보길 원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배송 체제를 구축했고, 기존 농장에서는 대단위 물품을 택배로 판매하던 것을 소품으로 세분화해 직접 전달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헬로우 네이처 웹사이트: www.hellona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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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식품 모든 것, 데이터 토털 플랫폼 : 대상정보기술 – 이승용 팀장

대상정보기술은 이전 ㈜미원으로 알려졌던 대상㈜의 계열사로 식품 정보 제공회사다. 최근에는 가공 식품 포장지에 적혀있는 영양성분을 조사해서 특정 제품에 어느 첨가물이 들어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 ‘잇사이트(EatSight)’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데이터는 식품 개발이나 컨설팅, 일반소비자의 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식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아직까지도 감성적인 소비, 주관적인 맛의 판단, 관성에 의한 선택 등 변하지 않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취약점을 개선하고자 메타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고, 컨설팅까지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현재는 9000여 종의 식품 정보 데이터를 보유했으며, 3곳의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은 상태다. “시작할 당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4시간 대형 마트에 손님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서 직접 제품들의 사진을 찍어가며 첨가물 등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누적된 정보는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음식별, 첨가물 별로 알아볼 수 있도록 모바일 최적화되어 제공되고 있다.

대상정보기술 웹사이트: www.daesang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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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레스토랑 예약서비스 : 포잉 – 정범진 대표

프리미엄 레스토랑 추천 및 예약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는 ‘포잉’. ㈜트러스트어스의 정범준 대표는 “포잉이라는 예약 서비스는 회사를 대표하는 서비스일 뿐입니다. 레스토랑 통합 플랫폼 회사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라며 창업 목표를 나눴다. 현재는 온라인 레스토랑 미디어 서비스를 비롯해 레스토랑 전문 디자인 에이전시, 레스토랑 전문 촬영, 케이터링과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2013년 ‘예약왕 포잉’ 서비스를 인수받아 2014년 포잉 2.0을 런칭하기까지 창업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초기 창업자본을 모으기 위해 대치동에서 그룹과외를 했던 에피소드, 서비스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서울에 있는 호텔들을 전부 방문했던 이야기까지. 그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노력들을 들려줬다. “기존 맛집 소개 어플처럼 주변 200개의 업체가 아닌 확증된 5개의 맛집만 보여주면 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5성급 호텔과의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5월부터는 역삼동 디캠프 사옥 1층으로 사무실을 옮겨 주방도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

포잉 웹사이트: www.po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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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끼 완벽한 대체 식사를 위해 : 이그니스 – 박찬호 대표

한끼도 알차게 채울 수 있는 대안 식품을 개발하는 회사. ‘이그니스’의 박찬호 대표가 마지막 발표를 맡았다. 바쁜 현대인들은 시간이 없어서, 또는 귀찮아서 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해 완벽한 영양소와 간단한 섭취가 가능하고 맛이 있는 랩 노쉬(Lab Nosh)를 만들었다. 샘플을 직접 가져와 시식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지만, 생산과정에 차질이 생겨 못챙겨 왔다는 말에 청중들은 웃음으로 답했다. 박 대표는 자사의 제품을 완벽한 영양, 포만감, 간편성, 맛이라는 네 가지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대체식품인 미국의 ‘소이렌트(Soylent)’, 핀란드의 암브로나이트(ambronite), 네덜란드의 조이 렌트(JoyLent) 등의 품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베타 테스트를 위해 전 직원은 4주동안 랩 노쉬만 섭취했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영양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살은 좀 빠졌지만 아무런 문제소견을 듣지 못했습니다.”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연계 및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전 조사로 인헨서(개별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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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서고 3년이 지났다. 창조경제의 핵심 활동인 창업활동과 스타트업 열풍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도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신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모임의 큰 기류였다. 업계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기술기반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편인데, 혁신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혁신을 위한 전담 조직과 지원이 필요한 까닭이다.

앞으로도 활발한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가 외식산업 업계에 전반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행사를 주최한 D.Camp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이다.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 인프라구축, 사무공간지원, 네트워킹 행사 등, 창업 지원 활동을 한다. D.Party는 D.Camp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매달 주제를 바꿔가며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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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 인규

이 인규
'미식에는 층위가 없다. 단지 아직 느끼지 못한 음식이 있을 뿐.' 이래 생각합니다. 비록 글로 배운 음식문화이지만, 혀로 배우고 사색하기 시작하면서 그 한계를 넘고자 합니다. 나에게 있어 한계는 맛을 표현하는 글인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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