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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도 여전한 갑(甲)질 – 프랑스 외식, 갑질의 종식을 선언하다

2015년 벽두부터 땅콩회항으로 대표되는 갑질에 대한 폭로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이 와중에 프랑스 외식계에서도 여전한 갑질에 대해 각성 운동이 일고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에 소개할 기사도 이런 맥락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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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라-그란데-메종 호텔 의 조엘-호브숑(Joël Robuchon)에서 이틀 동안 일했던 프랭크 요크(Franck Yoke)는 프랑스의 국영방송인 프랑스TV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수준의 학대를 받았다고 입을 열어 사회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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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엘 호브숑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데코레이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69세의 완벽주의자이다. 지금까지 총 25개의 미슐랭스타를 받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레스토랑은 12개에 달한다.

요리사들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일하도록 강요받았고, 몇몇 소수 인원에게만 5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점심을 먹을 권리조차 인정되지 않았다.

함께 일한 요리사들은 스스로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더 심해지곤 합니다”라고도 말했다. 언젠가 실수로 소금을 많이 집어 넣은 적이 있었는데, 총괄셰프가 그 요리사에게 그 물을 모두 마실 것을 강요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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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주인공은 해당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로 호브숑의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토모노리 단자키(Tomonori Danzaki)이다. 요크는 “그는 사디스트며 타인을 굴욕시키고 모욕감을 주는 데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개나 저능아로 취급합니다. 그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는 타인을 굴욕시키고 모욕감을 주는 데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크는 일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관두고 나왔다. 프랑스 언론 르-마틴(Le Matin)은 요크 혼자만 당한 불상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레스토랑이 오픈한지 불과 2달만에 절반의 스텝들이 근무조건에 불만족을 표시하고 그만둔 상태다. 프랑스 TV는 젊은 요리사들이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참극들에 대해 입을 열기 꺼려한다고 밝혔다. “만약 입을 열면 영원히 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요크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고 지난 1월 퇴사처리됐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가 일했던 시간만큼의 급여를 받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학대나 폭력적인 행동은 프랑스 주방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지난 11월에는 프랑스 요리사 몇 몇은 심리적, 신체적, 언어적인 폭력의 종식을 원한다며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여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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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요리사들은 그들의 환경에 대해 묵묵부답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모욕적인 말과 욕은 기본으로 심지어는 주먹질도 감수한다. 경력을 위해서다.”

그들은 젊은 요리사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프랑스 레스토랑의 명상에 걸맞게 이런 학대는 멈춰져야 하는지를 주장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프랑스 언론인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있었더라도 당연히 부정할 것입니다”라며 “주방 안에서 어느 정도의 압력과 군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외식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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