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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한국 식탁에 올려진 식품산업의 비밀

| GMO란 무엇인가?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어다. 유전자조작이란 한 종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은 후에 이를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즉 ‘유전자조작 생물체’라고 부른다. GMO 중 M을 국내에선 GMO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각각 다르게 번역해왔다. 반 GMO 진영에선 ‘유전자조작식품’,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전자변형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고 부른다. GMO에 호의적인 미국에선 ‘바이오테크’ 식품이라고 부른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세 용어를 혼용해 쓰고 있다. 그래서 유전자조작식품과 유전자재조합식품이 별개라고 오인하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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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유전자 변형 생물(GMO ;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을 둘러싼 갈등에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걸려 있다. 미국 업체들은 유전자 변형 생산품 금지조항을 피하기 위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업계의 대표적인 선두주자가 바로 몬산토 (Monsanto)회사이다.
전 세계 7천만 헥타르의 GMO 경작지 중 90%에 몬산토 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제초제(herbicide, weedkiller)인 라운드업(rounup), 라소(Lasso) 같은 제초제와 식물 병충해 방제약품, BGH(Bovine Growth Hormone)와 같은 젖이 나는 동물용 성장호르몬도 대두, 옥수수, 밀, 감자와 같은 유전자 조작식품과 함께 몬산토가 생산하고 있다. 한국내에 수입되는 옥수수와 밀, 대두도 그들이 생산한 것들이다.
몬산토 등 다국적기업들은 세계식량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난 2002년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최악의 기아가 몰아치자 미국정부는 무상으로 옥수수를 제공했다. 그런데 이 옥수수는 100% 유전자 변형된 품종이었다. 이에 잠비아 대통령은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미국이 ‘독이 든 식량’을 줬다며 항의했고, 세계식량계획에 GMO옥수수 배분을 즉각 중지하라 요구했다. 이런 항의와 GMO-생명공학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만 가지만, 몬산토와 이들을 비호하는 세계화 지상주의자-자본주의자-과학자들은 여전히 생명을 착취해가며 돈벌이에 여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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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육종 방법과는 어떻게 다른가?

전통적인 육종은 원하는 형질을 지닌 개체와 그 원하는 형질을 도입시키고자 하는 개체 사이의 성적인 화합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같은 종 안에서만 가능하다. 만일 기존의 형질과 다른 어떤 특별한 형질이 생성되어진다면 그것은 몇 세대를 거쳐, 수천년에 걸쳐 자연과 세월 속에서 검증된 것이다. 유전자 조작 기술은 원하는 특정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떼어내어 다른 생명체에 집어 넣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종들 사이에 유전자가 바뀐 새로운 종이 만들어 돌연변이를 인위적으로 양산해 내는 기술이다, 자연적으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종들 사이에 유전자가 바뀌어 새로운 종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인간이 겪지 못하고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갖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조작된 유전자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유전자의 기능이 사라질 수도 있고 불안정해질 수도 있으며 새로운 독소가 생겨날 수도 있다. 또한 생태계 속에서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수도 있다. 해충 및 제초제 저항성 GMO가 갖고 있는 저항성 유전자는 쉽게 생태계 속으로 전이되며 그 결과 해충과 잡초들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게 됨으로써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하게 되어 방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며 변종(돌연변이)이 출현하여 생태계를 교란하고, 그로인해 생물다양성이 파괴, 획일화됨으로써 자연생태계의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심지어 해충저항성 GMO는 이로운 곤충도 죽인다.

GMO 는 특히 자연생태계의 순환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GMO가 재배되는 반경 수십 km 내에는 유전자가 전이됨으로써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더라도 GMO와 섞여버린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유럽에서는 GMO 뿐만 아니라, 한번 GMO를 재배한 땅에서 자라는 작물도 취급하지 않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GMO 유전자로 오염된 땅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곳에서는 자칫 유기농업 전체를 포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미 서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유기농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가장 강력한 GMO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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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의 유통 현황   

1994년 칼진社의 무르지 않는 토마토(Flavr Savr)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어 시판된 이후, 1996년부터 몬산토社의 유전자조작 콩이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GM농산물은 몬산토·듀폰·신젠타·아벤티스·바스프·바이엘크롭사이언스 등 외국 회사들이 개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GM쌀 등 수십 종이 개발됐지만 GMO에 대한 반대 여론에 밀려 시험 재배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유통되는 GMO 품목이, 우리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대두(콩)와 옥수수라는 점이다. 국내에 수입이 허가된 GM농산물은 콩(11종)·옥수수(51종)·카놀라·면화·감자·사탕무·알팔파 등 모두 91종이다. 그 대부분은 제초제에 저항성을 갖도록 하거나 해충에 이기기 위하여 자체로 독소를 만들어내도록 유전자 조작한 것들이다. 통계치들 마다 차이는 있지만, 현재 미국 내 재배 콩의 GMO 비율은 50%, 옥수수는 27%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두 작물을 거의 100%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따라서 우리는 GMO 콩과 옥수수의 포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1996년 GMO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수입된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GMO 수입 국가다. 매일 우리 식탁에서 GMO와 관련있는 식품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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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 유통 이면의 이야기들

유전자조작 콩은 다국적 기업들이 어떻게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재 종자산업 세계 2위이자 농화학산업 세계 3위인 몬산토(Monsanto)는 자사의 제초제인 ‘라운드업’에만 저항성을 갖도록 유전자조작된 ‘라운드업 레디’라는 콩을 개발하여, 이를 제초제와 한 세트로 같이 농민들에게 팔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몬산토는 종자와 농약 둘 다 판매함으로써 엄청난 이윤을 챙길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종자가 다음 해에는 싹이 트지 않도록 유전자조작하는 “터미네이터 기술”, 그리고 자사의 농약을 뒤집어써야만 싹이 트도록 유전자조작하는 “트레이터 기술”을 개발하여, 농민들이 씨앗을 거둬들여서 다시 뿌리는 양(전세계적으로 50%)만큼의 종자시장을 더 차지함과 동시에 농약도 계속 팔아먹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2013년 5월에는 미국에서는 미농무부(USDA)의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종자 유출 경위 등 조사를 벌였던 일이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은 미국의 거대 농업기업 몬산토가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성분의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종자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자사 브랜드 ‘라운드업’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밀을 1998∼2005년 개발, 농무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유전자 밀에 대한 여론 악화와 시장성 부족 등으로 승인 신청을 철회하고 상업화를 포기했던 종자라고 한다. 이번 유전자조작 밀은 오리건주의 한 농부가 봄밀과 겨울밀 재배시기 사이에 자라난 밀을 없애려고 제초제를 뿌렸다가 일부가 죽지 않자 오리건 주립대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발견됐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에서 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특히 오리건주 수입 물량은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밀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2010년 이후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미국산 밀은 171만t에 이르며 같은 기간에 미국산 밀가루도 3352t이 수입됐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2006년 8월 미국에서 재배가 승인되지 않은 GM벼가 재배되어 유통되었다 이 쌀은 1998년에서 2001년 사이에 시험재배를 했던 벼이고, 몇 년이 지난 후에 어떤 경로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배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수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일본 및 EU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미국산 쌀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검사에 들어갔지만 우리 정부는 문제의 쌀이 우리나라는 잘 먹지 않는 장립종이라는 이유로 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 일로 우리나라 식약처는 잠시 반짝하면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 이후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등이 별도로 마련된 것 같지는 않다.
GMO농작물과 유전자조작식품의 경우 우리나라에 표기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게 되어있다. GMO의 유해성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이를 명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는 획득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다음호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어떤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지와 현황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

참고 서적 : 장지글러의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탐욕의 시대>, 한스 바이스의 <나쁜기업>

About 송 정은

송 정은
송정은님은 ‘봄이 머무는 언덕’이라는 인디언식 별명이 있다. ‘봄이 머무는 언덕’은 홍대용이 벗들과 함께 음악과 시를 노래하였다는, 유춘오(留春塢)의 한글이름이다. 현재는 (사)희망먹거리네트워크 식품안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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