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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Park 칼럼 #2] 또 한명의 요리사가 요리를 포기했습니다

오늘 또 한명의 요리사가 요리를 포기했습니다.

쪽지 속 그의 이야기는 주 6일, 하루 12시간 근무, 생활비를 겨우 웃도는 월급에 윗사람이라고는 아래 직원들에게 일 다 떠넘기고 나가 놀고, 별거 아닌 걸로 욕하고 심하게 구박하고… 막말로 진짜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이분은 오늘부로 요리를 접었습니다.
사실 지금 수많은 젊은 요리사들이 겪고 있고, 느끼고 있는 현실이 이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업장이 절대 이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곳에서 요리사들은 열악한 환경과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으며 근무하고 있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James Park 용

통계적으로 본다면 한국에서만 하루 대략 100여명의 요리사가 요리를 포기합니다. 요리를 시작하는 인원의 절반 이상이 요리를 그만둡니다. 환경이 앞으로 많이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정말 힘들고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언젠가 셰프가 되어 자신의 요리를 마음껏 펼칠 그날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나가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포기하고 싶은 시기도 셀 수 없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야기 합니다. “저는 미슐랭 셰프가 되고싶어요”, “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레스토랑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남보다 더 큰 꿈은 남보다 몇 배의 더 힘든 노력을 동반해야 합니다. 결국 당신이 추구하는 그 꿈이 당신이 그 무엇을 상상하든 아마도 그 이상 힘든 경험을 하게 할 것입니다. 정말 죽을 만큼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해도 요리가 하고 싶은가요? 이거 아니면 절대로 안 될 것 같나요?

그 정도 각오라면 요리 해보세요!

About James Park

James Park
박무현 셰프(James Park)는 영국의 Fat Duck에서 일했으며, 호주로 건너가 당시 세계 46위의 Quay 레스토랑에서 Demi셰프로 정식 채용됐었다. 이후 Luke셰프와 함께 남아공에 Test Kitchen을 오픈하였고, 현재는 Test Kitchen 부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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