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분자요리 식당, 얼리니아(Alinea)의 모든 요리를 일반인이 재현해내다.

극소수의 사람들은 미쳐있다. 그리고 미쳤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앨런 헴버거(Allen Hemberger, 이하 헴버거)라는 사람을 보자. 이 남자는 얼리니아(Alinea)의 요리책에 기재된 모든 요리를 모두 따라해냈다. 107개의 메인 요리와 400개의 서브 레시피 혹은 작은 재료들 또한 만들어냈다.

20141111_alinea_0008

얼리니아는 그란트 아차즈(Grant Achatz)가 이끄는 시카고의 레스토랑이며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바 있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의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분자요리 분야에선 따라올 수 없는 식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란트 아차즈와 그의 팀원의 발상은 엉뚱하고 기발하다. 식사 중에 헬륨풍선을 손님에게 먹이는 것을 보면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 식당의 모든 요리를 재현해냈다는 ‘헴버거’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그저 오클랜드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 직업은 특수영상효과 전문가이며 전혀 요리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헴버거는 2008년 얼리니아에서 한 끼의 식사를 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얼리니아에서 출판한 요리책을 구입했고 집으로 돌아가 레시피를 하나씩 따라해보기 시작했다.

“어떤 레시피도 간소하게 과정을 생략하거나 쉽게 만들진 않았아요. 그냥 내가 그걸 재현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을 뿐이에요.” 그는 얼리나이의 레시피를 재현한 이유를 설명했다.

sploid

그리고 “한 번 시작한 이후로 그저 계속 해나갔을 뿐”이라고 말을 이었다.

“나는 목적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하거나 억지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는 중에 중단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의 여정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는 12,000장의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그 사진과 과정은 ‘The Alinea Project’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헴버거는 책 출판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세계 최고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 모금 후원 프로젝트를 개설했고 목표금액이었던 28,500달러를 이미 초과해 42,079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shot

왜 일반인이 분자요리에 사용될 화학파우더나 겔 제품을 사겠는가?
그리고 어떤 이가 5년 동안이나 주방을 초토화시키는 망측한 짓을 계속하겠는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레시피를 재현하기 위해서?

헴버거는 이 질문들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얼리니아가 하려고 하는 일은 거품과 가루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요리 안에서의 재료들이 감정적인 결합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맛본다면 어디선가 익숙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주 어린 시절에 뒤뜰에서 아버지가 나뭇잎을 태울 때의 향기라거나, 어릴 때 친구와 나눠 먹던 풍선껌 맛이 나기도 한다.”

그의 고집과 집착, 그리고 실행력이 잘 담겨있는 영상을 보자. 그리고 그가 5년간의 긴 여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자.

chef

 

Editor’s Note : 본 콘텐츠는 firstwefeast.com<ONE MAN SPENT FIVE YEARS RECREATING THE MAGIC THAT IS ALINEA AT HOME>를 번역,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About Walter Park

Walter Park
호주에서 공부했고 현재 네덜란드에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요리사들을위해 셰프뉴스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2 comments

  1. 저 책이나 번역서 혹시 구할수 있을까요?
    정중히부탁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