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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의 별을 받은 최초의 길거리 음식점 등장. 과연 한국은?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미쉐린 가이드의 별을 받은 최초의 길거리 음식점이 등장했다. 음식 가격이 5달러 미만인 노점 식당이 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전날 공식 출간된 미쉐린 가이드 싱가포르편에서 노점상인 힐 스트리트 타이 화포크 누들Hill Street Tai Hwa Pork Noodles과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 누들Hong Kong Soya Sauce Chicken Rice and Noodle이 각 별 1개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쉐린 가이드는 음식의 맛, 레스토랑의 분위기, 음식 가격,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별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노점상이 받은 별 1개의 의미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집’을 뜻한다.

‘힐 스트리트 타이 포크 누들’의 주인인 탕차이셍(70)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아 미쉐린 별을 받았다”며 “값비싼 프렌치 레스토랑과 함께 이름을 올렸지만 우리는 그들과 전혀 다르고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분점을 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힐 스트리트 타이 포크 누들’은 돼지고기 국수 전문점으로 기본 메뉴 가격이 5싱가포르달러(약 4200원)다.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은 간장에 조린 닭고기를 면 또는 밥과 함께 내는 곳이다. 역시 음식 가격이 4싱가포르달러(약 3350원)를 넘지 않는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별을 부여할 음식점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빕 그루망Bib Gourmand’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소개하고 있다. 2016 싱가포르 빕 그루망 목록에는 총 34개의 식당 중 17개가 노점 식당이다. 이들 노점상은 외관은 허름하고 음식 가격도 싸지만 맛이 좋아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노점상은 약 6천개에 이른다.

참고로 지난 2016년 일본편에서는 10석에 불과한 라멘집이 별을 받았다. 아시아 국가에 레드 가이드가 연이어 발간되면서 미쉐린 가이드가 갖고 있던 프렌치 레스토랑을 우선으로 하던 기준이 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따른다. 이와 관련해 미쉐린 가이드 글로벌 총괄 이사인 마이클 엘리스는 “싱가포르 요리 문화의 폭과 깊이를 감안하면 우리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라며 “싱가포르엔 고급 레스토랑이든 노점 식당이든 간에 특별한 외식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이 확정된 이후 수많은 예측이 국내 언론을 통해 전달됐다. 이런 가운데 염두에 둘 점은 아시아 국가만의 고유한 식당을 등재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이다. 올해 말 어떤 한식당이 미쉐린의 별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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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danielfooddi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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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 인규

이 인규
'미식에는 층위가 없다. 단지 아직 느끼지 못한 음식이 있을 뿐.' 이래 생각합니다. 비록 글로 배운 음식문화이지만, 혀로 배우고 사색하기 시작하면서 그 한계를 넘고자 합니다. 나에게 있어 한계는 맛을 표현하는 글인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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