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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전 알고 있어야 할 식사 예절

우리나라에서는 여럿이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손으로 들고 먹으면 매너에 어긋나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허용된다. 이처럼 나라마다 식탁에서 지켜야 하는 고유의 식사 예절이 있다. 그러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는 어떤 매너를 지켜야 할까?
다음은 식사할 때 알아두면 좋을 가장 기본적인 규칙들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그동안 나는 제대로 지켜왔는지 체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커틀러리Cutlery – 포크와 나이프

대부분은 음식이 나오는 코스에 따라 사용하는 나이프와 포크의 종류가 다르므로 적절하게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테이블 세팅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되어있으며, 본인 앞에 놓인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포크류가, 오른편에는 스푼과 나이프가 세팅된다. 사용법은 순서대로 동시에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즉 가장 바깥쪽에 있는 포크와 나이프를 첫 번째 코스에 사용하면 된다.

음식은 항상 작은 크기로 잘라 먹으며, 식사 중에는 커틀러리를 들지 않고 접시에 내려놓도록 한다. 단, 테이블 위에 내려놓거나 플레이트에 기울여 걸쳐놓지 않도록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할 때는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되 접시 위에 X자 모양으로 포개어 놓고, 식사가 끝나면 끝났다는 표시로 포크와 나이프를 나란히 하여 플레이트 중간에 세로로 놓는다. 이때도 나이프의 칼날은 본인을 향하게 하고 그 칼날 쪽에 포크를 놓는다.
음식을 자를 때는 한쪽을 조금씩 썰어 먹고 다시 썰어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한꺼번에 잘라 놓고 먹지 않는다. 간혹 미국에서는 음식을 자른 뒤, 나이프는 접시 위쪽에 걸쳐 놓고 왼손의 포크를 오른손으로 옮겨 썰어놓은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유럽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포크의 끝부분은 늘 플레이트를 향하도록 한다. 단, 배pear와 같은 것은 포크로 찍어서 나이프로 눌러서 자르도록 한다. 포크로는 음식을 퍼내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나이프나 포크를 떨어트리면 줍지 않고 서버가 교체해줄 때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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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stverse.com

|수프와 푸딩

수프용 숟가락 모양은 둥근 볼형과 달걀형으로 나뉜다. 수프 그릇은 손으로 들지 않고 테이블에 놓은 상태에서 먹도록 한다. 수프는 본인의 앞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서 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프는 스푼을 떠서 끝부분만 입안에 넣어 흘러들어 가게 하고, 뜨겁다고 불어먹거나 ‘후루룩’ 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다.
간혹 푸딩이 디저트라고 잘 못 알려져 있는데, 디저트는 엄밀히 말하면 두 코스로 나누어 진다. 푸딩은 스위트 코스sweet course지만 디저트는 과일이나 치즈가 이에 해당한다. 푸딩을 먹을 때는 포크나 숟가락을 사용하는데, 푸딩용 스푼은 나이프를 사용할 때처럼 오른손으로 들고 스푼의 둥근 끝부분이 본인을 향하게 하여 먹는다. 푸딩포크는 누르는 용도로만 사용하되 푸딩포크를 이용하여 먹지 않도록 한다. 포크를 사용해 푸딩을 눌러 스푼을 기울여 뜬다. 푸딩이 담긴 스푼을 입에 넣어 약간 기울인 뒤 먹는다. 다 먹고 난 뒤의 스푼과 포크는 커틀러리를 플레이트에 올려놓는 방식 그대로 놓는다. 상황에 따라 푸딩포크와 스푼은 테이블의 커틀러리 세트가 아닌 플레이트 위에 바로 놓여 서빙되기도 한다.

|냅킨

냅킨은 입을 문지르거나 하지 않고 입 주위를 가볍게 두드려 닦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냅킨은 펼친 상태로 무릎 위에 놓되, 셔츠 상체부부이나 드레스 속에 넣지 않도록 한다. 오래전에는 옷 안에 냅킨을 넣는 것이 허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매우 예의 없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식사가 끝나기 전 부득이하게 일어나야 할 경우에는 서버에게 미리 자리를 비운다고 말한 뒤 냅킨을 의자 위에 올려두면 된다. 돌아와서는 냅킨을 다시 무릎 위에 얹어 사용한다.
실수로 냅킨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일어나서 줍지 말고 서버가 새로운 냅킨으로 교체해줄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그리고 냅킨은 음식은 물론, 다른 것을 올려두지 않도록 하며, 식사가 끝난 뒤에는 냅킨을 사용한 흔적을 보이기 위해 대충 접어 본인의 왼쪽 테이블 쪽에 올려놓는다. 플레이트 위에 올리지 않도록 한다.

|와인과 와인글래스

일반적으로 테이블 위에는 두 개 이상의 글래스가 서비스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오른쪽 위 편에 세팅된다. 최대 4가지 종류의 글래스가 사선이나 일자로 세팅되며, 가장 왼편에 있는 큰 볼 형태의 글래스는 레드 와인 전용 글래스이다. 화이트 와인 전용 글래스는 레드 전용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가장 오른쪽에는 샴페인 글래스 혹은 디저트나 포트 와인 글래스가 세팅된다. 물 전용 글래스는 오른쪽 아랫부분에 위치한다.
누군가 건배사를 제안했다면, 서 있는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앉아 있도록 한다. 글래스는 눈높이만큼 올리고 너무 높이 들지 않는다. 건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잔을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참석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도구를 이용하여 값비싼 글래스잔을 두드리는 행위도 실례이다.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와인은 입안에서 맛을 본다는 느낌으로 이따금 몇 모금 음미하며 마신다. 벌컥벌컥 들이켜 마시는 것은 삼가며, 다른 손님이나 호스트 앞에서 취한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결례이다. 와인을 마시는 이유는 취하기 위함이 아닌 식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며, 와인을 곁들임으로써 요리가 완성된다. 서버가 와인을 따라줄 때는 글래스를 잡고 있지 않도록 한다. 와인을 더는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글래스에 손을 대지 말고 서버에게 말로써 정중히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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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ebstaurantstore.com

|자세와 좌석 배열

좌석 배열은 다이닝룸 근처에 지정된 배열 표에서 확인하거나 테이블 위에 이름이 쓰인 카드로 확인한다. 좌석을 찾기 어렵다면 호스티스의 안내를 기다리면 된다. 좌석 배열은 행사의 성격과 행사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석차(席次)가 있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자리에 앉아 서로를 민망하게 만드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좌석 배치의 안내는 호스티스의 역할이며 호스트는 상석에 앉는다. 일반적으로 입구 쪽에서 먼 자리가 상석이 되고, 호스트의 오른편에는 주빈의 와이프, 왼편에는 두 번째 주빈의 부인이 자리한다. 그리고 호스티스의 오른편에는 주빈이, 두 번째 주빈은 호스티스의 왼편에 자리한다. 좌석 배열은 때로 유동적이기도 하지만, 남녀가 어긋나게 앉는 것이 원칙이다. 테이블에 앉을 때는 바른 자세로 앉되 다리를 꼬고, 다리를 떨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앉지 않도록 한다.
영국에서는 식사 중에라도 손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손을 무릎에 올려놓는 것이 매너 있는 행동이며, 프랑스에서는 손을 테이블 위에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이블 끝에 올리는 것은 괜찮지만, 팔꿈치를 올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기본으로 지켜야 할 행동

식사는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서빙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작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게스트가 많은 규모가 큰 자리에서는 호스티스가 먼저 식사를 시작하면 따라서 시작하면 된다. 식사 중에 씨나 돌 같은 삼키기 어려운 무언가가 씹혔을 때는 절대 자리에 앉은 채로 사람들 앞에서 냅킨이나 플레이트 위에 뱉거나, 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을 입에 넣는 등의 행위는 금물. 자리를 잠시 비우고 제거하고 오도록 한다. 이쑤시개를 사용하거나 코를 푸는 것도 삼간다.
음식 맛을 보기도 전에 소금간을 맞추려는 행위 등은 호스티스에게 상당한 결례가 된다. 소금간이 필요하다면 깨끗한 나이프 끝을 이용하여 본인의 서비스 플레이트 한쪽에 덜어서 찍어 먹도록 한다. 식전 스낵은 서빙 상자에서 바로 집어먹지 말고 서비스 플레이트에 한 번 옮긴 뒤 먹도록 한다.

|빵

식사 중에 곁들이는 빵은 일반적으로 왼편 작은 사이드 접시(왼편에 놓인 커틀러리 윗부분)에 세팅된다. 일반적으로 빵은 접시에서 집어 본인의 플레이트에 올려놓는 게 아니라 플레이트 왼편 테이블에 놓으면 된다. 빵은 칼로 자르지 않으며, 한 입 크기로 손으로 직접 뜯어서 먹는다.
테이블 위에 떨어지는 빵부스러기는 서버가 코스 중간중간 수시로 정리해주니 걱정할 염려는 없다. 일반적으로 저녁 식사 테이블에는 버터가 서빙되지 않는데 최근에는 버터가 같이 서빙되기도 한다. 버터는 빵 접시 위나 커틀러리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버터나이프를 사용하며 적당량을 덜어 빵에 바른 뒤 본인의 사이드 접시에 놓는다. 버터는 한 조각 먹을 때마다 발라먹되, 빵 전체에 다 발라놓고 먹지 않도록 한다.

|대화하기

모든 손님이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동안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나 정치나 경제,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식사하는 것은 함께 자리를 즐기기 위함이지, 토론의 장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본인의 양옆에 앉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특정인에게 너무 시간을 할애해서는 안 된다. 처음 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때로는 필요한 과정이다. 예를 들어, 상류층의 신분이 높은 한 여성이 하필 최대의 적과 나란히 앉게 되었는데, 이러한 규정을 지키고자 한 행동은 알파벳을 계속 읊조리는 것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행동은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식사 중에는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한 톤으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그렇다고 도서관이나 교회에서 대화하듯이 속삭이라는 뜻은 아니다. 식사하는 것은 자리를 즐기기 위함이며, 대화는 그 시간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다른 사람들과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최소한 상대방에게 질문하고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배려심 좋은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너무 개인적인 질문은 삼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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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oasis-of-the-seas.de

|먹기 어려운 음식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에스카르고…. 때로는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한 요리들이 있다. 음식별로 쉽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티초크: 손을 이용해서 잎사귀를 하나하나 떼어낸다. 가시가 있는 부분을 잡고 녹인 버터나 소스에 묻혀 안쪽의 두툼한 부분을 이로 긁어먹는다. 잎을 떼고 남은 부드러운 중심 부분은 Heart라고 불리는 아티초크의 핵심인데,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하여 스테이크를 먹듯이 썰어 먹으면 된다.
아스파라거스: 왼손으로 각각 줄기를 들고 버터나 소스에 찍어 한입씩 잘라먹는다. 그러나 유럽에서 자라는 두꺼운 하얀색 아스파라거스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서 먹도록 한다.
치즈: 작은 크기의 둥근 모양 치즈는 피자 조각 모양으로 조각내 먹는다. 크기가 큰 치즈는 노우즈nose(이미 잘려져 있는 뾰족한 부분)를 기준으로 잘라 먹으면 된다.
에스카르고: 달팽이요리는 보통 전용집게와 작은 포크를 사용한다. 집게로 달팽이껍질을 잡은 뒤 포크를 이용하여 빼낸다.
과일: 디저트 코스가 서빙될 때 큰 조각의 과일일 경우는 함께 나오는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도록 한다.

|꼭 지켜야 할 행동 10가지

1)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2) 뜨거운 음식을 식히겠다고 후후 불지 않는다.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다.
3) 호스티스의 주빈이 아닌 이상 자리에서 흡연은 삼간다.
4) 테이블에서 사진을 찍지 않도록 한다.
5) 요리가 다 서빙될 때까지는 그릇을 옮기거나 하지 않는다.
6) 서버에게 친절하자
7) 닭요리나 바이트 크기의 음식을 손으로 먹지 않는다.
8) 커틀러리를 이용해서 손가락질하지 않도록 한다.
9) 와인을 마시면서 포크를 손에 쥐지 않도록 한다.
10) 파티장에 너무 오래 머물러있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호스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돌아가서는 잊지 말고 감사 메시지를 보내자. 운이 좋으면 또 초대를 받을지도!

Editor’s Note : 본 콘텐츠는 Listverse의 <Top 10 Rules for Fine Dining>를 번역, 편집했음을 밝힙니다.

About Rina Li

Rina Li
제과회사, 레스토랑, 푸드 매거진을 거쳐 현재는 중국에서 카페&레스토랑 컨설팅을 하고있는 여행자 혹은 캘리그라퍼. "Life should be 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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