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Park이 전하는 “취업준비중인 요리사를 위한 4가지 조언”

취업을 준비하시는 요리사분들께 몇 가지 도움될만한 이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이 내용은 매우 기초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분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취업은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는 말 그대로 앞이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본인이 하고자 하는 요리는?

어렵게 접근하지 않겠습니다. 요리? 크게 나눠보세요. 양식? 양식이면 프랑스식? 이태리식? 일식? 중식? 한식? 당연히 더 다양한 분야의 요리들이 있습니다. 물론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그래도 자신 요리의 중심은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요즘 고등학교-대학교까지 기본 3~5년씩 요리를 배우다가 사회로 나오는데 아직도 무슨 요리를 할지 모르겠다는 건 제 생각에 관심이 좀 부족하거나 너무 우유부단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평생 두리뭉실하게 결정짓지 못하고 살 수는 없으니 이제는 결정해 보세요. 하고자 하는 요리가 정해져야 취업을 보다 세부적으로 계획 세울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본인이 무슨 요리를 해야 하는지 결정을 못 하고 무작정 현장으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이것은 취업실패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2. 호텔? 레스토랑? 그 외?

크게 봅시다. 요리사가 근무할 수 있는 무대는 정말 넓습니다. 크게는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나뉩니다. 굵직한 특징을 살펴 보자면, 호텔은 대기업이 대부분이라 취업 시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 보장되며 좋은 근무조건 및 환경, 교육, 임금이 레스토랑에 비해 좋으며, 따라서 장기간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레스토랑은 개성 강한 다양한 셰프들의 요리를 찾아가서 배울 수 있고 짧은 기간에 요리 면에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보통 몇 년 주기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인 호텔과 소규모 업장인 레스토랑은 인사채용의 관점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들도 가능하다면 미리 마음속으로 결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스펙을 쌓고 취업에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습니다.

3. 국내? 해외?

대부분의 분들이 고민합니다. “국내에서 계속 요리를 할까, 아니면 해외를 나가볼까….” 이것 또한 잘 판단해야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해외에서 근무해볼 것을 추천하는 편이지만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통 해외를 나가기 위해서는 기본 영어를 1년 정도 준비하고 나가서 어학연수나 취업자리를 알아보고, 혹은 짧은 기간의 쿠킹코스를 밟거나 여러 방법으로 현지 적응시간을 가집니다. 그런 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키친에 취업하기까지 기본 3여 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 또한 비자라는 벽에 부딪혀 국내로 다시 귀국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만약 당신이 3-4년의 시간을 공들여 해외진출을 준비했지만 결국 다시 불가피하게 귀국하게 된다면 그 시간 동안 국내에서 꾸준히 요리 경력을 쌓은 경쟁자에 비해서 실력이나 시간 활용 면에서 불리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짧게 해외에서 수박 겉핧기 식으로 보고 들어온 것보다는 국내에서 묵묵히 경력을 쌓아온 사람이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해외를 나가려면 정말 목숨 걸고 준비해서 제대로 나가서 제대로 취업하고 오래 버티다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정쩡하게 준비하다가는 그냥 장기간 아르바이트+해외여행 수준밖에 안 될 테니깐요.

4. 계획+목표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나는 호텔 or 레스토랑 중 어느 쪽을 비중 있게 준비를 할 것인지, 해외로 취업할 것인지 아니면 국내에서 있을 것인지 위 세 가지를 정하셨다면 이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예1) 나는 국내 유명 호텔의 일식당에서 일식을 배울 거야.
예2) 나는 프랑스의 유명호텔에서 프랑스요리를 배울 거야.
예3) 나는 국내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배울 거야.

등등…. 아주 최소한 이 정도 계획은 나와줘야 이 길을 가고자 함에서 스스로 무엇이 필요한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선택을 두고 결단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결단을 빨리 내리면 내릴수록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 수 있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시간 끌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고 추진해보세요.

About James Park

James Park
박무현 셰프(James Park)는 영국의 Fat Duck에서 일했으며, 호주로 건너가 당시 세계 46위의 Quay 레스토랑에서 Demi셰프로 정식 채용됐었다. 이후 Luke셰프와 함께 남아공에 Test Kitchen을 오픈하였고, 현재는 Test Kitchen 부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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