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들이 쉬고 가는 모임” 힐링셰프 1주년 파티에서 만난 7명의 3문 3답

일요일 늦은 밤, 가게 영업을 끝낸 요리사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한다. 침대에 쓰러져휴식을 취하지 않고 요리사들은 요리사들의 모임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갔다. 그 모임은 ‘힐링셰프’이다. 어느덧 한 달에 한 번씩 모인 지 1년이 지났다. 모임의 주최자인 이산호 셰프는 인맥을 위한 네트워킹과 더불어 서로의 요리를 소개할 프로그램도 만들어 진행해왔다.

처음에 10명씩, 30명씩 모이다가 1년이 지난 지금은 150명이 훌쩍 넘었다. 요리사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요리학교 관계자, 조리학과 학생들 등 요리와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힐링셰프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특별히 힐링셰프에 자주 참석하고 있는 일곱 명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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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각 – 여경래 셰프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한국 중국 요리협회 회장, 세계중국요리 연합회 부회장, 중국요리 명인협회 부주석, 경희대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힐링 셰프는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

중식 후배 요리사인 이산호 셰프의 소개로 알게 됐다. 사실 이런 식의 요리사 모임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참여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장르의 요리사와 함께 만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모바일과 SNS로 만남이 빈번해지는 것 같다. 이런 변화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중식 후배 요리사가 주축이 된 모임이라고 해서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인 곳에서 더 나은 시너지가 나길 바란다. 이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젊은 요리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후배 요리사들에게 조언

젊은 사람일수록 기술을 배우는 것에 너무 몰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면,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안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예로 안정적인 고급 호텔에 머무르면서 다른 동료보다 조금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것보다 혼자 자신만의 사업장을 개척하게 되면, 훨씬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기사에서 읽었는데, 한국의 창업 현실은 인생에서 1.1회 정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평균 3.3회 정도의 창업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물론 변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청년들이 이런 수치에 주눅들면 안된다고도 생각한다. 더 열심히 기회를 창출하는 한 해를 보내기 바란다. 그리고 내성적인 요리사들에게는 더 밝은 모습으로 스스로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요리는 협업의 결과물이고, 혼자서 뚝딱 해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도 젊었을 때에는 일부러 성격을 바꾸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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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라 셰프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쿠킹클래스를 열어서 요리를 가르치기도 하고 틈틈히 팝업레스토랑을 열기도 한다. 또 케이터링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앞으로 할 개인적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힐링셰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1회 때부터 12회까지 참여했다. 중간에 한 두 번은 빠졌지만 계속 참석하려고 하고 있다. 힐링셰프는 사람과 사람과의 연결고리나 요리사들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고 그런 시간이다. 요리를 하는 순수한 사람들끼리 만났다. 힐링셰프 프로그램 중에 블랙박스 요리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빠른 시간안에 식재료나 음식에 대한 조합을 생각하고 만들어 냄으로써 본인에 대한 도전이 즐겁다.

앞으로 힐링셰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힐링셰프는 ‘에너지’다. 이산호 셰프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계속 요리사들이나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편하게 쉬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힐링셰프가 편하게 쉬고 가는 커뮤니티로 만들어졌는데 앞으로도 그 취지가 바뀌지 않았으면 한다.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 등 다양한 분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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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셰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금은 손목을 다쳐서 쉬고 있다. 직전에는 리츠칼튼 취홍에서 일했다. 원래는 서양식으로 요리를 시작했으나, 중식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내 성격과 잘 맞아서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중식이 너무 재밌고, 요리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다. 손목은 원래 내가 좀 약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다른 요리사들이었다면, 10년 정도 일을 해야 걸일 병에 빨리 걸렸다.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 내년에는 손목이 완치되는 대로 새로운 업장에 취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배 요리사가 있는 호텔 중식당에 취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내년에도 힐링셰프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힐링셰프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

구근모 셰프와 이산호 셰프님은 대학생때부터 알고 있었다. 요리사들의 모임을 준비 중인데, 같이 하지 않겠냐는 요청에 한번에 응했다. 정말 많은 요리사를 만났고, 요리를 직접 배우거나 시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 보다 사람을 만나고 배운다는 장점이 더 크다. 모임의 목적이 처음부터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었으니까 잘 된 것 같다.

매번 궂은 일은 다하는 것 같다. 이유가 있나?

막내라서?(웃음) 선배 요리사들인 이산호 셰프와 구근모 셰프도 피곤할텐데,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자연스럽게 끝까지 남아서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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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푸드스타일리스트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꾸밈 휴게 공작소 대표로 있다. 외식컨설팅, 메뉴개발, 주로 푸드스타일링을 맡고 있다. 이외에 플라워스타일링이나 공간 인테리어로 하고 있다. 영화, 화장품,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이 들어오고 있고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 스타일링을 맡은 영화가 개봉을 하는 데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힐링셰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지금도 영화 관련 일을 하지만 이전에 하고 있었을 때 주방에서 요리하는 신이 나왔다. 보조출연자들이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 아는 요리하는 동생들이 보조출연자들을 가르쳐주고 하면서 함께 일을 했었다. 이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힐링셰프를 알게 되었고 종종 만나면서 가까워졌다. 힐링셰프 모임은 운영하고 있는 친구들과 친해서 자주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지내는 자리도 좋지만 운영진들이 상당히 고생하는 걸 알고 있다. 지치지 않고 보람을 느끼고 계속 다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인맥도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힐링셰프만의 매력이 있다면?

그동안 요리를 하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식, 한식, 양식 구분하지 않고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가능한 커뮤니티가 생겼다. 요즘에야 여러 요리사 모임이 생겨나고 있지만 가장 먼저 시작했고 힐링셰프가 가장 참여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모임은 단순히 요리사뿐만 아니라 요리와 관련된 다른 직업 종사자들도 올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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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명인 카이젠 대표

현재 하는 일은?

무역업을 하고 있다. 탄산수 디사이드를 수입하고 있다. 이 탄산수는 스코트랜드의 국립공원에 흐르는 물을 탄산수로 만든 것이다. 보통 생수가 지하에서 끌어 올리는 것이 다른 점이다. 원래 물 좋기로 소문난 스콜트랜드에서도 알아주는 수원으로 유명하다.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퍼올리는 물보다 물 입자도 작다. 그래서인지 부드럽고 어린아이가 마셔도 좋은 물이다.

힐링셰프 1회부터 줄곧 탄산수를 협찬해왔다. 이유는?

원래 요리를 좋아했는데, 우연히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작년 11월, 1회부터 함께 하고 있다. 사람들 특히 요리사가 장르 상관없이 모이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고, 무역업을 하는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 이 모임에서 얼마나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함께 모이는 사람들에게 한모금 시원한 물 한잔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웃음) 이전에는 이런 모임이 아예 없었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좋았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년 계획은?

새로운 라벨링 제작 중이다. 기존 상품보다 더 나은 디자인으로 내년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호텔에 판매할 예정이다. 힐링셰프에 하는 협찬은 물론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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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얼쑤 음식점 대표

현재 하는 일은?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가게 이름은 얼쑤다. 홍대입구역과 가까운 번화가에 위치한 한식주점이다. 전통주를 비롯해 다양한 막걸리 종류를 구비해두어 애주가가 자주 찾고 있다.  고정 메뉴 외에 달마다 메뉴를 제철 식재료 위주로 구성해 신선한 제철 메뉴를 구성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부터 육수와 장까지 직접 만들어 요리에 사용한다. 제철 젓갈 등을 공수하는 등 식재료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원래 전공은 요리가 아니다. 우리 전통주에 반한 이후로 다양한 요리를 배웠고, 주방을 지키지는 5년째다.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재료에 신경을 쓰게 됐다.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통주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다.

 

힐링셰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원래 알고 지내던 요리사 형의 추천으로 오게 됐다.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영감을 얻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비록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 일요일이고 미뤄둔 다른 일정 때문에 자주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다양한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운다. 특히 블랙박스 요리대회나 시연 등을 보면서 많은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

내년 계획은?

내년에는 얼쑤에서 페어링 행사를 더 많이 가져볼 계획이다. 처음 의도대로 많은 종류의 우리 술과 어울리는 요리에 집중하고 싶다. 할때마다 힘들기는 하지만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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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 허혜연 국장

녹색소비자연대는 무슨 활동을 하는 곳인가? 

저희 단체가 NGO단체이다 보니까 소비자를 위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피해예방이나 보호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 중에 소비자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캠페인을 통해서 정보를 알려주고 이슈활동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활동을 한다. 정책 제언을 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익을 받도록 회의를 참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세미나나 워크샵을 열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힐링셰프를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산호 셰프를 먼저 알게 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힐링셰프 활동을 보게 됐다. 아무래도 요리에 관심이 있다 보니까 ‘요리사들이 힐링하는 자리를 만들자‘라는 좋은 취지에 끌렸다.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까 참여하게 됐다. 힐링셰프에는 요리사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케이터링 하는 분, 원파인 디너 커뮤니티 운영하시는 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다. 처음에는 셰프의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요리, 음식, 식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1주년 정말 축하 드리고 요리사들의 힐링공간으로 소소하게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150명이 넘었다. 내년엔 훨씬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요리사뿐만 아니라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모든 분들이 같이 할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

녹색소비자연대와 요리사와의 협업도 가능한가?

‘녹색밥상 글램핑’ 프로그램이 있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을 했었는데 이산호 셰프, 배새훈 븟 대표, 생어거스틴 김남성 셰프, 유지상 맛 칼럼리스트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소비자들에게 요리 방법, 식자료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었다. 소비자들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요리사, 관련 업계와도 협업이 가능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하고 있다. 소비가 제대로 알아야 식문화가 발전을 하고 환경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식재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리할 줄 모르면 직접적인 생산자가 되기 힘들다.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도 제대로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관심이 있는 요리나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About 김 지혜

김 지혜
“창의성이란 베끼지 않는 것, 호기심이란 중요한 것”

One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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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모임에
    가입하고싶어요
    어떻게하면 만날수있나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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