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소고집을 버려라’…세계 최고 갑부 요리사, 고든 램지의 성공노하우

쓰레기 같은 로브스터를 먹으려고 55파운드(약 10만원)나 내는 게 말이 돼?

레스토랑 위층에 살면서 BMW가 왜 필요해? 차 팔아서 새 주방장을 구해

지난 6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대중인사 100인’ 가운데 유일한 요리사인 고든 램지는 독설가로 유명하다. 망해가는 식당을 대박집으로 바꿔주는 TV프로그램 ‘키친 나이트메어’, ‘헬스 키친’ 등에 출연한 그는 레스토랑 주인들에게 ‘F’로 시작하는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수십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TV 출연, 저서 등을 통해 올해 6월 기준 4700만달러(약 49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거부(巨富)이기도 하다.

gordon[사진=고든 램지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막말의 대가로 꼽히는 램지지만 어떤 사업이든 성공하려면 소통과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셰프

램지는 196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축구선수였지만 잦은 부상과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그만두고,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했다.

영국은 주변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식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일조량이 적어 농작물을 키우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요리에 재능을 보였던 램지는 프랑스로 건너가 기 사보이, 조엘 로부숑 등 세계적인 셰프 밑에서 공부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1993년 런던 뒷골목의 낡은 레스토랑 오베르진에서 처음으로 셰프가 됐다. 그는 3년만에 오베르진을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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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고든 램지 레스토랑을 설립했고, 미슐랭 최고등급인 3스타를 획득한다.

유명세를 얻은 램지는 영국을 비롯 미국, 이탈리아, 두바이 등 전세계에 진출했다. 고든 램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레스토랑들은 전세계적으로 7개 미슐랭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램지는 올해 홍콩에서 레스토랑 겸 바인 브레드 스트리트 키친을 열었다. 올해 연말과 내년에는 싱가포르, 마카오 등지에서도 레스토랑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미국 제2의 카지노 도시인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도 새 레스토랑을 연다.

지난해에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런던에서 유니온스트리트카페를 설립했다. 지난 여름 베컴의 가족과 램지의 가족이 함께 미국 말리부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레스토랑 운영 및 방송 출연뿐만아니라 ‘험블 파이’ 등 수십권의 저서들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그의 자산은 불어났다.

램지는 2012년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요리사 1위에 올랐다. 지난 2008년에는 수입이 75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5배 이상 늘어난 38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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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자 자살 등 구설수도

요리사들의 무능과 게으름을 다그친 램지의 독설은 수많은 레스토랑을 일으켜 세우기도 했지만 때로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헬스 키친의 한 출연자는 지난 2007년 권총 자살했고, 2010년 키친 나이트메어에 나왔던 요리사 조셉 세르니글리아도 허드슨강에 투신했다. 방송에서 램지는 세르니글리아의 사업이 “허드슨강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램지의 지나친 독설 때문에 출연자들이 자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세르니글리아는 과도한 부채에 시달려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램지는 영국 왕실 요리사에 대해서도 독설을 날렸다. 지난 2006년 대영제국 훈장(OBE)를 받은 그는 왕실 요리사의 음식을 “질겨서 씹을 수도 없는 선사시대 형편없는 요리”라고 혹평했다.

그는 미국 TV쇼에 출연해 “누가 여왕을 위해 요리하는지 모르지만 음식이 정말 형편없기(shit) 때문에 나라면 그를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지난해에는 수입억원대 세금 포탈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램지의 회사는 수백만파운드에 이르는 탈세를 저지르고 이를 숨긴 정황이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그해 램지의 회사 부채규모가 3660만파운드(약 625억원)에 이르지만 현금자산은 4만5500파운드(약 7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램지는 스포츠카 페라리의 열성팬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2년 영국 더선지는 램지가 15번째 페라리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램지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미슐랭 3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완벽함을 추구해왔다. 나의 두번째 꿈은 페라리를 갖는 것이었다. 페라리를 타고나면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완벽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9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아끼던 페라리를 팔아버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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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의 비결은 소통과 유연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램지는 철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램지는 키친 나이트메어에서 성공을 위한 10가지 조언을 했다. 계란을 삶을 줄도 모르면서 허영심만 갖고 레스토랑을 오픈해서는 안되며, 성공한 지역(local) 레스토랑이 되려면 고객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뉴는 간단해야 하고, 주방은 새로 개업한 것처럼 깨끗하고 정돈돼 있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손님 응대를 담당하는 매니저와 주방책임자(head chef) 간의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어느 사업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필수라며 황소고집이 돼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ssj@heraldcorp.com

원문 보기 : http://superich.heraldcorp.com/superich/view.php?ud=20140924000443&sec=01-74-03&jeh=0&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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